난 1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고 루키 멤버 중 군시절 내 후임이었던 Noljagoo를 비롯한 다른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던 Team Rukie에 큰 기대를 가지고 들어오게 됐어.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냐고? 난 마케팅 보이~ 제이떱! 그런데 조금 슬픈게 뭔 줄 아니? 돈이 없는 벤처에선 마케팅을 맡고 있어도 사람들은 우리가 무슨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는 거야. 하하
오늘은 내가 우리들의 점심시간을 공개하려고 해. 우리는 보통 12시 반이 되면 두솥도시락에서 점심을 시켜먹어. 쾌속으로 점심을 먹고 나면 커피 내기를 하지. 전에 무료였을 때에는 하루에 2잔씩 마셨는데, 1000원으로 오르고 나서부터 우리의 커피 내기는 시작 되었어. 무지 싸다고? 그래, 맞아! 물론, 별다방 커피보단 싸지만 차비를 걱정하며 출퇴근 하는, 돈 없는 우리에겐 후덜덜 하다고. 내기는 주로 가위바위보로 진 사람 2 사람이 5000원씩 내서 사곤 하는데, 오늘은 특별히 피파온라인2 로 승부를 봤어.
그래, 사실 난 게임에 소질이 없어. 스타를 하면 머리가 아플 정도야. 하지만 피파온라인2만은 내심 자신감이 있었지. 난 피파온라인이나 서든어택같이 단시간에 끝나는 단순한 게임이 좋거든. 게임에서조차 머리 쓰는건 딱 질색이야.
지금부터 오늘의 피파온라인2 Rukie출연진을 소개할께. Noljagoo, JAYDUB, 돼지, 구라파, doni, 이렇게 5명이야. 평소 기본 실력 순이라면 [ JAYDUB > Doni > 돼지 > Noljagoo > 구라파 ] 라고 말하고 싶어.
중요한 건 보통 승자가 올라가서 상을 타는 방식이 아닌 LOSER들이 올라가서 최후의 LOSER왕이 커피를 사야 한다는 거야. 그리고 플레이어 밑에 쓰여 있는 멤버들은 뭐냐고? 플레이어들에게 베팅을 한 서포터즈야. 그래서 최후의 LOSER에게 배팅한 서포터 맴버는 같이 5000원씩을 내서 10잔의 커피를 사게 되는 거머리 같은 시스템이지 ㅋㅋㅋㅋ
첫경기는 돼지와 나 JAYDUB. 평소 우습게 보던 돼지라서 난 부담 없이 플레이를 했지. 프랑스와 중국이 경기를 한다면 넌 누구를 응원하겠어? 당연히 프랑스, 바로 나 제이떱은 바로 프랑스의 입장과 같다고 믿었어. 돼지가 긴장을 하고 있는 것 보이지?
하지만 싸전황의 말대로 언제나 예외는 있는 법. 서글프지만,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지. 난 너무 방심을 했던 거야. 난 첫 골을 먹고 말았어. 너무 자만을 한거지. 돼지는 너무나 통쾌한 표정으로 날 보며 비웃었어. 기분이 좀 나빴지. 젠장.
그래도 난 다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기 시작했지. 그리고 난 금방 그의 첫 골을 따라잡았어.
근데 마지막으로 한 골을 또 먹고 지고 말았어. 돼지는 승리의 썩소를 지었지. 나…많이 부끄럽다. -_-
나에게 베팅을 건 임성생은 괜찮다고 날 위로 하면서 내 등 뒤에서 바로 이런 미소를 지었어. 보이지? 그 앞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내 마음…너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까?
첫 번째 루저가 된 나 JAYDUB은 자연스럽게 또 경기를 해야만 했어. 루저가 올라가는 이상한 시스템이니깐 말이지. 근데 Doni에게 난 또 5:0 으로 패하고 말았어. 변태바지를 입고, 공놀이를 즐기는 doni가 원래 피파를 좀 잘 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내가 5:0으로 질 줄이야. 그때부터 난 슬슬 열이 받고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기 시작했어.
게임에 진 것보다 임선생에게 미안하고 너무 눈치가 보였어. bb 지금까지 가위바위보를 한번도 진 적이 없는 임선생과 나 JAYDUB그리고 Noljagoo는 언제까지나 우리가 커피를 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때부터 임선생은 노골적으로 내게 불만과 부담을 안겨줬어. 지금까지 웃음 속에 감추고 있던 성질 나오는거지.
다음은 구라파와 Noljagoo의 시합. 원래 Noljagoo는 피파를 가끔씩 하던 놈이었고, 구라파는 정말 오랜만의 피파 였지. 예상대로 Noljagoo가 1:0 으로 승. 하지만 구라파는 예전의 피파신공의 기운을 조금씩 찾아가는 중 이었어.
자연스럽게 두 루저들은 루저 결승에 올라갔어. 참 불명예스럽고 이상하기 짝이 없는 결승전 이었지. 난 왠지 내가 당연히 이길 것 같음 마음에 조금은 마음을 놓고 플레이했어. 그런데 결과는 어땠는지 알아? 하핫. 또 한 번 지고 말았어. 3번째 판 부터는 내 경기를 보지도 않던 임선생은 정말이지. 진짜. 실제로 열이 받은 것 같았어. 그리고 최후의 결과를 알고 나선 악에 받친 비명을 지르더군.
급 어색해진 JAYDUB과 임선생..
난 미안하단 소리를 몇 번이나 반복하며 우리 둘은 커피를 사러갔어 ㅠ ㅠ 무엇인가 악의 기운이 느껴지는 임선생의 뒷모습과 표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었지.
진짜 무서운 임선생 ㅎ ㄷ ㄷ
그래서 나 JAYDUB과 임선생은 한번도 돈을 안 내본 기록을 깨고 5000원씩을 내고 커피를 사게 됐어. 여기까지 오늘 Team Rukie의 오늘 점심 커피내기 편이었어 ㅋㅋㅋㅋ
그래도 Team Rukie에 들어와서 게임은 가장 많이 해본 하루였어 ㅋㅋㅋㅋ
임선생 졸 미안해!!!!!!!!!!!!!!!!!!!!!!!!!!!!!!!!!!!!!!!!!!!!!!!!!!!!!!!!!!!!!
Loser of the Losers!!아! 혹시
피파 온라인2를 같이 할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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